두상은 타고나는 것일까, 만들어지는 것일까?
거울을 볼 때마다 뒤통수가 납작해 보인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옆모습 사진을 찍었을 때 뒤통수 볼륨이 부족해 보이면 얼굴이 더 커 보이거나 인상이 밋밋해 보일 수 있다.
그렇다면 납작한 뒤통수는 왜 생기는 걸까?
사실 뒤통수 모양은 단순히 유전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성장 과정과 생활 습관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1. 가장 큰 원인, 유전적 두상 구조
뒤통수의 형태는 기본적으로 두개골의 구조에 의해 결정된다.
사람마다 두개골의 길이와 폭, 곡률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뒤통수가 자연스럽게 볼록하고, 어떤 사람은 상대적으로 평평한 형태를 가진다.
같은 부모 아래에서 태어난 형제자매도 두상 모양이 다른 경우가 흔한 이유다.
즉, 납작한 뒤통수는 잘못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자연스러운 두상 형태라고 볼 수 있다.
2. 영유아 시기의 자세
신생아의 두개골은 매우 부드럽다.
출생 후 수개월 동안은 머리뼈가 완전히 굳지 않았기 때문에 특정 방향으로 누워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두상 형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뒤로 누워 자는 시간이 길 경우 후두부가 평평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의학적으로는 '체위성 두상 변형(Positional Plagiocephaly)'이라고 부른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 성장하면서 상당 부분 개선된다.
3. 동양인에게 비교적 흔한 두상 형태
여러 인류학 연구에 따르면 동아시아인은 서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머리 폭이 넓고 길이가 짧은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옆에서 보았을 때 뒤통수 돌출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일 수 있다.
물론 개인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4. 모발량과 헤어스타일의 영향
실제로는 두상이 납작하지 않은데도 그렇게 보이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 정수리 볼륨이 부족한 경우
- 모발이 가늘어진 경우
- 머리카락이 아래로 쉽게 눕는 경우
에는 뒤통수가 실제보다 평평해 보일 수 있다.
반대로 같은 두상이라도 헤어스타일에 따라 훨씬 입체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5. 나이가 들수록 더 두드러지는 이유
젊을 때는 풍성한 모발이 두상의 단점을 어느 정도 가려준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 모발 밀도 감소
- 모발 굵기 감소
- 볼륨 저하
가 발생하면 원래의 두상 형태가 더욱 드러나게 된다.
그래서 40~50대 이후에 갑자기 뒤통수가 납작해 보인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다.
납작한 뒤통수는 반드시 단점일까?
그렇지는 않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두상 자체보다 전체적인 균형이다.
다만 뒤통수 볼륨이 부족하면
- 얼굴이 더 커 보일 수 있고
- 목이 짧아 보일 수 있으며
- 헤어스타일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뿌리펌, 드라이, 후카시(백콤), 볼륨 패드 등을 사용하는 것이다.
HeadFit Lab의 생각
우리는 흔히 머리카락만 스타일링하려고 한다.
하지만 볼륨의 시작은 모발이 아니라 두상 실루엣에 있을 수 있다.
헤어스타일은 하루에도 여러 번 무너지지만, 두상의 입체감은 전체적인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납작한 뒤통수를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외모를 꾸미기 위한 것이 아니다.
나에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과 볼륨의 원리를 이해하는 첫걸음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