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얼굴이 다르듯,
가마도 모두 다르다.
그런데 우리는 헤어스타일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가마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아침마다 정성껏 드라이를 해도 몇 시간 지나면 다시 원래대로 갈라지는 머리.
한쪽은 잘 뜨는데 다른 쪽은 아무리 볼륨을 넣어도 죽어버리는 머리.
그 이유는 의외로 헤어 제품이나 드라이 기술이 아니라 가마(Hair Whorl) 때문일 수 있다.
오늘은 헤어스타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가마에 대해 알아보자.
가마란 무엇일까?
태아 시기 모낭이 형성될 때 이미 방향이 결정되며,
대부분의 사람은 정수리 부근에 1개의 가마를 가지고 태어난다.
우리는 흔히 가르마를 스스로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가마가 머리카락의 흐름을 결정하고,
그 흐름이 가르마의 위치와 방향에 영향을 준다.
가마는 사람마다 다르다
가마는 모두 같은 위치에 있지 않다.
- 정중앙에 있는 사람
- 오른쪽으로 치우친 사람
- 왼쪽으로 치우친 사람
- 가마가 2개인 사람
- 드물게 3개 이상인 사람
도 있다.
그래서 같은 헤어스타일을 해도 사람마다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다.
왜 가르마는 원래 자리로 돌아갈까?
한 번쯤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미용실에서 가르마를 바꿔 놓았는데,
며칠 지나니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간다.
이는 모발이 자라는 방향 자체가 가마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마치 강물이 흐르는 방향을 거스르기 어려운 것처럼,
머리카락 역시 원래 자라는 방향으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다.
가마가 정수리 볼륨을 결정한다
많은 사람들이 정수리 볼륨은 머리숱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모발의 양도 중요하지만,
가마의 위치와 방향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 가마가 큰 사람
- 가마가 두 개인 사람
- 가마가 정중앙에 위치한 사람
은 정상적인 모발 밀도를 가지고 있어도 두피가 더 잘 보일 수 있다.
반대로
가마가 작고 한쪽으로 치우친 경우에는
정수리가 더 풍성해 보이는 경우도 있다.
가마 때문에 탈모로 오해받기도 한다
정수리에 두피가 보인다고 해서 모두 탈모는 아니다.
특히 가마 주변은 모발이 여러 방향으로 갈라지기 때문에
원래부터 두피가 노출되기 쉽다.
실제로 피부과에서도
가마와 초기 탈모를 구분하기 위해
모발 굵기와 밀도를 함께 확인한다.
가르마를 바꾸면 볼륨이 살아나는 이유
같은 위치로 수년간 가르마를 타면
모발 뿌리가 한 방향으로 눕게 된다.
이때 가르마를 반대로 바꾸면
뿌리가 들리면서 볼륨이 살아난다.
그래서 미용실에서는
정수리 볼륨이 부족한 사람에게
주기적으로 가르마 방향을 바꾸는 방법을 추천하기도 한다.
헤어스타일은 두개골보다 실루엣을 만든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사람들이 보는 것은 사실 두개골 자체가 아니다.
우리가 인식하는 두상은
- 두개골
- 두피
- 모발
- 헤어스타일
이 함께 만들어낸 입체적인 실루엣이다.
같은 두상이라도
가마의 위치와 모발의 흐름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만들 수 있다.
마무리
가마는 단순히 머리카락이 빙글빙글 도는 부위가 아니다.
가마는 모발의 방향을 결정하고,
가르마의 위치를 만들며,
정수리 볼륨과 헤어스타일의 완성도에도 영향을 준다.
어쩌면 우리가 매일 거울 속에서 보는 헤어스타일은
헤어 제품보다도,
드라이 기술보다도,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작은 가마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