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두피 미세기후"라는 말을 들으면 최근에 만들어진 새로운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뿌리는 생각보다 오래되었다.
'미세기후(Microclimate)'라는 용어는 원래 기상학과 생태학 분야에서 사용되던 학술 용어로, 1918년경부터 문헌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당시 연구자들은 넓은 지역의 기후와는 다른, 아주 작은 공간 안에서 형성되는 독특한 환경에 주목했다.
예를 들어 숲속 그늘 아래의 온도와 습도는 불과 몇 미터 떨어진 햇볕 아래와 크게 다를 수 있다.
이처럼 작은 공간 안에서 형성되는 온도, 습도, 공기 흐름의 조합을 미세기후라고 부르게 되었다.
피부에도 미세기후가 존재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과학자들은 사람의 피부 역시 하나의 작은 환경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피부는 끊임없이 열을 방출하고,
땀을 분비하며,
주변 공기와 수분을 교환한다.
이 과정에서 피부 표면에는 고유한 온도와 습도 환경이 형성된다.
그래서 피부과학 분야에서는 이를 '피부 미세기후(Skin Microclimate)'라고 부르게 되었다.
두피는 특히 독특한 미세기후를 가진다
두피는 일반 피부와 조금 다르다.
수만 개의 모낭,
활발한 피지선,
땀샘,
그리고 빽빽한 모발이 존재한다.
이 때문에 두피는 다른 피부보다 열과 습기가 쉽게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특히 모발은 외부의 열을 차단하는 동시에 내부의 열과 수분을 붙잡아 두는 역할도 한다.
최근 연구에서는 인간의 두피 모발이 태양열로부터 머리를 보호하고 체온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확인되었다.
아직도 연구가 진행 중인 분야
흥미로운 점은 두피 미세기후가 아직 완전히 밝혀진 분야가 아니라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현재도
- 두피 온도
- 습도 변화
- 공기 흐름
- 피지 분비
- 모발 밀도
등이 서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하고 있다.
즉, 두피 미세기후는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라 기상학에서 시작되어 피부과학과 모발과학으로 확장된 실제 연구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